안녕하세요! Dr. Lee’s trivia 입니다. 저번 포스팅에서는 대장암 초기 증상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혹시 가족 모두가 동시에 설사와 복통에 시달리셨던 경험 있으신가요? 오늘은 장염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장염 증상 및 원인, 치료까지 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장염(enterocolitis)이란

장염은 이름 그대로 갑작스럽게 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장염은 대장염(colitis)와 소장염(enteritis)를 합친 개념이며, 일반적으로는 세균, 바이러스, 원충 같은 감염성 원인에 의해 발병하며, 병의 양상에 따라 대장뿐 아니라 소장까지 염증이 확장되기도 합니다.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살모넬라균, 시겔라균 등이 대표적입니다.
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염되며, 특히 겨울철 급식, 회식, 여행 시즌에 집단 발생하기 쉽습니다. 바이러스성은 전염성이 매우 높고, 세균성은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장염(enterocolitis) 원인
급성 장염의 주된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세균 감염: 살모넬라, 시겔라, 대장균(E. coli), 비브리오균 등
- 바이러스 감염: 노로바이러스(집단 식중독의 주범), 로타바이러스(영유아에게 치명적)
- 원충 감염: 아메바 등 물을 통해 감염
- 약물 부작용: 항생제 사용 후 발생하는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Clostridium difficile)에 의한 위막성 장염
- 오염된 음식물 또는 비위생적인 환경
한마디로 요약하면, 급성 장염은 ‘입으로 들어오는 모든 것’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장염 증상 (Symptoms of enterocolitis)

초기 장염 증상은 대부분 단순한 설사나 가벼운 복통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집에서 며칠 쉬면 낫겠지 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특히 세균성 장염의 경우에는 이러한 가벼운 증상이 빠르게 위험한 단계로 악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1. 설사
일반적인 장염 증상에서 나타나는 설사는 대부분 수양성 설사, 즉 물처럼 묽고 냄새가 강한 설사입니다. 하지만 상태가 심해지면 혈변(피가 섞인 변)이나 점액이 섞인 설사로 바뀌며, 이는 장 점막이 심각하게 손상되었음을 나타냅니다. 이런 경우 단순한 소화 불량이 아니라 장내 세균 감염이나 염증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 복통
또한 복통도 일반적인 ‘배앓이’와는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대개는 배꼽 주위에서 시작해 복부 전체로 퍼지는 통증이 나타나며,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오르는 고열, 심한 구토, 그리고 속이 울렁거리는 오심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위뿐 아니라 소장과 대장이 함께 염증 상태에 들어간 복합성 위장관염(enterocolitis 또는 AGE)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3. 탈수
가장 위험한 장염 증상은 바로 탈수입니다. 설사를 반복하면서 체내 수분과 전해질이 빠르게 빠져나가기 때문에, 입이 바짝 마르고 피부가 푸석해지며, 소변량이 눈에 띄게 줄고 색도 짙어집니다.
또한 몸이 가볍게 떨리거나 어지럼증, 두통, 심한 경우 의식 저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혈압이 떨어지고(저혈압), 장기로 가는 혈류가 부족해지면서 심각한 경우에는 신장 기능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급성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4. 기타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 예를 들면 노인, 유아, 만성질환자, 암 치료 중인 환자, 당뇨병 환자는 탈수나 감염에 훨씬 더 취약하기 때문에 장염 증상이 더 빠르고 심하게 악화됩니다. 단순히 배탈 났다고 생각하고 며칠을 지체하다가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중증 상태로 진행된 경우도 많습니다.
장염 빨리 낫는 법 (Treatment of enterocolitis)

과거에는 설사 시 금식을 권장했지만, 이는 위험한 잘못된 지식입니다. 탈수와 영양 손실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1. 수분 및 전해질 보충
급성 장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과 전해질을 빠르게 보충하는 것입니다. 설사가 반복되면 나트륨과 칼륨 같은 전해질까지 손실되어, 이를 방치할 경우 탈수, 저혈압, 신장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경구 수분 보충용액(ORS)이며, WHO에서도 권장하는 안전한 치료법입니다. ORS가 없다면 스포츠 음료나 희석한 과일 주스로 대체할 수 있으나, 탄산음료나 카페인, 알코올은 피해야 합니다.
만약 구토가 심해 경구 섭취가 어려운 경우에는 병원에서 정맥 수액 치료가 필요합니다. 의식이 흐리거나 물조차 삼키기 어려운 상태라면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2. 식이요법
급성 장염 초기에는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쌀죽, 미음, 바나나, 사과즙처럼 부드럽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들은 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 회복을 도와줍니다.
반면, 우유나 치즈 같은 유제품은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염으로 인해 젖당을 소화하는 능력이 떨어져 오히려 설사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모유 수유 중인 영유아의 경우에는 설사 중에도 수유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분유를 먹는 아기라면 필요시 저젖당 분유로 바꾸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3. 약물치료
급성 장염에서 증상에 따라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지사제는 설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혈변이나 고열이 있을 경우에는 세균과 독소 배출을 막을 수 있어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항생제는 세균성 감염이 확인되었거나 면역력이 약한 환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하며, 바이러스성 장염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해열제는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될 때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유익균을 회복시키고 회복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위 장염 증상과 원인, 빨리 낫는 법 포스팅은 서울대학교 의학정보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