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r. Lee’s trivia 입니다. 저번 약이 톡톡에서는 더마톱연고 0.25%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는 이 약이 사실은 ‘조용한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아세트아미노펜, 정말 안전한 약일까?

사진 : 의약품안전나라

아세트아미노펜은 감기약, 두통약, 생리통약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약물입니다. 미국에서는 약국에서 의사의 처방 없이도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널리 쓰이며, 정식 명칭은 ‘Acetaminophen’ 혹은 유럽에서는 ‘Paracetamol’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열과 진통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지만, 잘못 복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몸속에서 일어나는 놀라운 대사과정

사진 : 의약품안전나라

아세트아미노펜은 체내에서 두 가지 경로를 통해 분해됩니다.

  1. 대부분은 간에서 비독성 물질로 변환되어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2. 일부는 간의 CYP2E1 효소를 통해 NAPQI라는 매우 독성이 강한 물질로 변환되며, 글루타티온이라는 항산화 물질에 의해 중화됩니다.

하지만 글루타티온이 고갈되면? NAPQI는 간세포를 직접적으로 공격해 급성 간부전을 일으킵니다. 특히 단기간에 고용량(150mg/kg 이상) 복용하거나 오랜 기간 동안 일일 최대 용량(4g)을 초과하는 경우 위험이 매우 커집니다.

아세트아미노펜 중독의 4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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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은 갑자기 일어나지 않습니다. 다음과 같은 4단계에 걸쳐 진행됩니다.

1단계 (0–24시간): 무증상 또는 메스꺼움, 구토
2단계 (24–48시간): 간 기능 저하 시작, 상복부 통증
3단계 (2–4일): 간세포 괴사, 황달, 출혈, 혼수 상태
4단계 (4–14일): 회복 또는 사망

NAC, 간을 살리는 해독제

NAPQI가 간에 손상을 주기 전, ‘N-acetylcysteine(NAC)’이라는 해독제가 필요합니다. NAC는 글루타티온을 보충하여 독성 물질을 무해화합니다. N-acetylcysteine은 가능한 빨리 투여할수록 효과가 좋으며, 복용 후 8시간 이내에 투여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안전한 복용을 위한 지침

  1. 하루 최대 용량은 4g (일반 성인 기준, 500mg 정 기준으로 8알 이하)
  2. 술과 병용 금지: 알코올은 간 해독 능력을 떨어뜨립니다
  3. 중복 복용 주의: 종합감기약에도 포함되어 있어 다중 복용 위험
  4. 간 질환자, 영양 부족자, 노약자는 저용량 권장
  5. 장기 복용 금지: 만성 통증일 경우 의사 상담 필수
  6. 복용 시간 체크: 최소 4~6시간 간격 필요

위 아세트아미노펜 포스팅은 식품의약처의 의약품안전나라를 참고하여 포스팅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