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r. Lee’s trivia 입니다. 저번 포스팅에서는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대장암 초기 증상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혹시 요즘 변을 보기 힘들거나, 예전과 달리 변이 자주 묽거나 가늘어졌다는 느낌을 받으신 적 있나요? 또는 이유 없이 체중이 빠지고 쉽게 피곤해지는 느낌은 어떤가요? 일상 속에서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이 증상들이 사실은 대장암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환자들이 뒤늦게 진단받는 이유는 대장암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증상이 없다고 해서 전혀 신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주 미묘한 변화, 아주 작은 이상 징후들이 분명 존재하며, 그 신호를 알아차릴 수 있다면 조기 치료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대장암 초기 증상
1. 배변 습관 변화

대장암 초기 증상 중 가장 흔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넘기는 증상이 바로 배변 습관의 변화입니다. 예를 들어 변 보는 횟수가 평소보다 줄어들거나 늘어나고, 이전과는 다르게 변을 봐도 속이 개운하지 않은 잔변감이 계속된다면 이는 결코 단순한 스트레스나 식이 변화로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이런 변화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하나의 흔한 증상은 변비와 설사가 번갈아가며 나타나는 것입니다. 배가 아파서 화장실을 자주 가긴 하는데 어떤 날은 변이 너무 묽고, 또 어떤 날은 며칠 동안 변을 보지 못하는 경우, 이는 장 내부에서 종양이 자라면서 대장의 움직임을 방해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2. 변의 형태

변의 색과 형태 또한 대장암 초기 증상의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대장암이 있을 경우 혈변이 동반되는 일이 많으며, 그 색에 따라 종양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밝은 선홍색의 혈변은 항문 가까운 부위, 특히 직장에 종양이 있을 가능성이 크고, 검붉은 색이나 검은색의 변은 장의 더 깊은 부위에서 출혈이 발생했다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피의 색깔은 대장암의 위치를 짐작하게 해주는 중요한 단서가 되므로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변의 굵기가 점점 가늘어지는 것도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증상이지만, 사실은 매우 중요한 신호입니다. 이는 대장 내 종양이 자라면서 변이 통과할 수 있는 통로가 좁아지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예전보다 변이 얇고 가늘게 나오는 일이 계속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정밀 검사를 받아보아야 합니다.
3. 복부 이상감

복부 팽만감과 통증 역시 초기 대장암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복부가 항상 더부룩하고 식사 후에도 쉽게 속이 꺼지지 않으며, 특정 부위에 묵직한 느낌이 들거나 통증이 있다면 대장 내부에 덩어리나 종양이 존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통증은 특히 하복부, 즉 왼쪽 아래나 오른쪽 복부에서 집중되는 경우가 많으며, 종양의 위치에 따라 증상의 성격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증상은 소화불량, 오심, 식욕부진입니다. 이는 대장암보다는 위장 문제로 착각하기 쉬운 증상이지만, 장내 환경이 나빠질수록 이런 불쾌한 증상들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지속적인 오심이나 구토, 식사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경우라면 단순한 위염으로 보기 어렵고 반드시 전문 진료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복부에서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 이는 상당히 진행된 대장암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특히 누웠을 때 복부의 특정 위치에 단단한 종물이 만져지거나 눌렀을 때 압통이 있는 경우라면 이미 종양이 커졌거나 주변 장기까지 침범했을 가능성이 크므로 긴급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4. 체중 감소

이외에도 대장암 초기 증상에는 이유 없는 체중 감소와 근력 저하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평소와 같은 식사량을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한다면, 이는 몸속의 암세포가 에너지를 빼앗고 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특히 6개월 이내에 5kg 이상 체중이 줄었다면 반드시 의사의 진단을 받아보아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이유 없는 극심한 피로감과 무기력함도 대장암의 초기 신호로 볼 수 있으며, 특히 빈혈이 동반된다면 우측 대장(맹장, 상행결장)에 종양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부위는 장의 내용물이 묽기 때문에 폐색 증상은 잘 나타나지 않지만, 서서히 출혈을 일으켜 만성 빈혈 상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 외 알아두면 좋은 것
대장암은 종양이 생긴 위치에 따라 증상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납니다. 복부 오른쪽, 즉 맹장과 상행결장에 종양이 발생할 경우 대변이 묽고 공간이 넓기 때문에 장이 막히는 증상은 거의 없지만, 대신 만성적인 출혈이 반복되어 빈혈과 피로감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반면, 왼쪽 대장인 하행결장이나 에스결장에 암이 생기면 대변이 굳어지는 부위이기 때문에 종양이 커지면서 장을 막기 쉽고, 이로 인해 변비, 설사, 변의 굵기 변화, 잔변감 등의 증상이 두드러집니다.
대장암은 우리 몸이 보내는 미세한 신호를 잘 읽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방과 조기 진단이 가능한 병입니다. 우리가 흔히 느끼는 피곤함, 속 불편함, 변비, 설사 같은 증상들은 단순히 스트레스나 일시적인 신체 변화로 여겨질 수 있지만, 그 안에 ‘심각한 질병의 씨앗’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몸을 잘 살피고, 변화가 있다면 바로바로 검사를 받는 것입니다. 대장암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평소와 다른 몸의 신호를 민감하게 느끼고, 작더라도 변화를 의심하는 습관이 곧 여러분의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 혹시 위의 증상 중 해당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있다면 지금 바로 가까운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보시고, 정기적인 건강 검진도 놓치지 마세요. 대장암은 미리 알고 대처하면 결코 두려운 병이 아닙니다. 건강은 작은 관심에서 시작됩니다. 늦기 전에, 지금 바로 나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위 대장암 초기 증상 포스팅은 국가암정보센터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