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r. Lee’s trivia 입니다. 오늘 소개할 주제는 폐동맥고혈압입니다. 고혈압과 비슷하게 이 병은 겉으로 보기에 큰 이상이 없어 보이지만, 심각한 후유증과 높은 치명률을 동반합니다. 그럼 폐동맥 고혈압 초기 증상, 원인, 치료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폐동맥고혈압이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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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동맥고혈압(Pulmonary Hypertension)은 폐로 가는 혈관인 ‘폐동맥’에 과도한 압력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심장은 혈액을 폐로 보내 이산화탄소를 내보내고 산소를 받아들이는 기능을 합니다. 이때, 폐동맥에 문제가 생기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몸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평균 폐동맥압이 20mmHg 이상이면 폐동맥 고혈압을 의심합니다. 이 질환은 희귀하지만 치명적이며, 치료가 늦어지면 몇 개월 내에 사망하는 경우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폐동맥 고혈압 초기 증상

폐동맥 고혈압 초기 증상은 매우 다양하지만, 문제는 이 증상들이 다른 심장병이나 폐 질환과 매우 비슷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다른 병으로 오해하거나, 증상이 가볍다고 생각해 병원을 찾지 않다가 뒤늦게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환자 중 다수는 처음 증상이 나타나고 나서도 몇 년이 지나서야 병을 알게 되며, 이로 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폐동맥 고혈압 초기 증상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은 가벼운 활동만 해도 호흡곤란이 있다는 것입니다. 평소처럼 계단 몇 개를 오르기만 해도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가쁘게 느껴진다면 이를 단순한 체력 저하로 넘기지 말고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 외에도 가슴에 조이는 듯한 통증이 생기거나, 이유 없이 어지럼증이 자주 나타나고 심할 경우 갑자기 실신하는 일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뇌로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을 때 발생하며, 위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만성적인 피로감도 폐동맥 고혈압 초기 증상 중에서 중요한 경고 신호입니다. 평소보다 쉽게 지치고 아무리 잠을 자고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닌 질병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다리나 발이 자주 붓고 손으로 눌렀을 때 자국이 오래 남는다면 몸 속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겼다는 뜻입니다.

더불어 폐동맥 고혈압 초기 증상으로 마른기침이 오래 지속되거나 가래에 피가 섞이는 경우도 있으며, 손가락이나 발가락 끝이 추운 날씨에 퍼렇게 변하는 ‘레이노 현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거나 장기간 지속된다면 폐동맥고혈압을 의심해야 하며,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폐동맥 고혈압 원인

폐동맥 고혈압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입니다. 가족 중에 이 질병을 앓았던 사람이 있다면 본인도 위험군에 속하게 됩니다. 그 외에도 자가면역질환으로, 전신성 경화증이나 루푸스,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병이 폐동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심장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이 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약물이나 독성 물질에 의한 영향도 무시할 수 없으며, 특히 과거에 유행했던 식욕억제제 계열의 다이어트약이나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된 사례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서는 뚜렷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특발성’ 폐동맥 고혈압으로 진단되며, 이 경우에는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이 질환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며, 30~40대 젊은 여성 환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폐동맥 고혈압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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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을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가장 먼저 시행되는 검사는 심장초음파입니다. 이 검사는 통증이 없고 간단하면서도 폐동맥 압력을 간접적으로 측정할 수 있어 진단의 첫 단계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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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우심도자술’이라는 검사를 시행하게 되는데, 이 검사는 혈관 안으로 가느다란 관을 넣어 직접 폐동맥의 압력을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이 검사 결과를 통해 폐동맥고혈압이 실제로 있는지, 있다면 어느 정도로 심한지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또, BNP나 NT-proBNP와 같은 혈액 검사를 통해 심장에 얼마나 부담이 가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운동 시 환자의 상태를 평가하기 위한 ‘6분 걷기 검사’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검사는 6분 동안 환자가 얼마나 멀리 걸을 수 있는지를 측정하여 심폐기능의 상태를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또한 이 병이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루푸스나 전신성 경화증과 같은 질환 유무도 함께 검사합니다.

이러한 검사들은 한 가지가 아닌 여러 방법을 조합하여 사용되며, 환자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으로 진단 계획이 세워집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증상이 의심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빠르게 병원을 방문하는 것입니다. 조기 진단을 통해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폐동맥 고혈압 치료

폐동맥 고혈압의 치료는 단순히 약을 먹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 질환은 원인도 다양하고 진행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복합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약물치료가 가장 먼저 시작됩니다.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약물에는 엔도텔린 수용체 길항제가 있습니다.

이 약물은 혈관이 수축하는 것을 막아주고, 폐동맥의 압력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 다른 약제인 PDE5 억제제는 혈관을 이완시켜 혈류가 원활하게 흐르도록 돕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로스타노이드 계열 약물은 혈관을 확장하고 혈소판이 엉기는 것을 방지하여 혈액순환을 개선합니다. 이러한 약물들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하나만 쓰기도 하고, 두 가지 또는 세 가지를 병합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과거에는 폐동맥 고혈압의 3년 생존율이 절반도 되지 않았지만, 현재는 다양한 약물의 개발로 폐동맥 고혈압 생존율이 80% 이상까지 향상되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약물만으로 효과가 부족한 환자도 있기 때문에,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만성 혈전색전성 폐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는 풍선 폐혈관 성형술이라는 시술이 효과적이며, 이 시술은 막힌 폐혈관을 넓혀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치료가 더 이상 효과를 보이지 않거나 병이 심각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폐 이식이 최종 치료법으로 고려됩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평소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고지대에서는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방문을 피해야 하며, 흡연이나 음주는 질환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중단해야 합니다. 감염에도 취약하므로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감염 예방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또한 격렬한 운동은 피해야 하며, 여성의 경우 임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은 고위험 상황이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위 폐동맥 고혈압 초기 증상, 원인, 치료까지 포스팅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건강정보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