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Dr. Lee’s trivia 입니다. 저번 글에서는 고혈압 약 종류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고혈압 기준 및 증상, 종류, 치료 및 관리 방법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고혈압은 매우 흔한 질환으로, 조용히 건강을 위협하는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립니다. 혈압이 높아도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방치하기 쉬우나, 오랫동안 조절되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1. 고혈압의 정의 및 기준
고혈압이란 동맥 내 혈압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혈압이란 심장이 혈액을 펌프질할 때 혈관 벽에 가해지는 압력으로, 수축기 혈압(심장이 수축하여 혈액을 내보낼 때의 압력)과 이완기 혈압(심장이 이완하여 혈액을 받아들일 때의 압력)으로 나뉩니다. 정상 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20mmHg 미만, 이완기 혈압이 80mmHg 미만입니다. 반면,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이면 고혈압 기준에 부합합니다.
고혈압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혈압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두통, 어지러움, 코피, 가슴 통증, 시야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없어도 혈압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뇌졸중, 심근경색, 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크므로 정기적인 혈압 측정이 중요합니다. 고혈압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 습관 개선입니다. 우선 저염식을 실천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하루 소금 섭취량을 5g 이하로 제한하고, 국물 음식이나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체중 감량이 필요합니다. 비만은 고혈압의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이며, 체중을 5~10%만 줄여도 혈압이 크게 감소할 수 있습니다.
2. 고혈압 종류 및 기타 고혈압 기준
이차성 고혈압(Secondary Hypertension)은 신장 질환, 내분비 질환(갑상선 기능 항진증, 쿠싱 증후군 등), 혈관 이상, 약물 복용(스테로이드, 피임약 등) 등 특정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고혈압입니다. 전체 고혈압 환자의 약 5~10%를 차지하며, 원인을 치료하면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젊은 나이에 갑자기 심한 고혈압이 발생하거나, 기존에 고혈압이 없었는데 특정 질환을 앓은 후 혈압이 높아졌다면 이차성 고혈압 기준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백의 고혈압 기준 및 정의입니다. 백의 고혈압(White Coat Hypertension)은 병원에서 측정한 혈압이 140/90mmHg 이상으로 높게 나오지만, 가정이나 일상에서 측정한 혈압이 135/85mmHg 미만으로 정상 범위를 유지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를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서는 여러 번의 혈압 측정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자가 혈압 측정(Self-measured Blood Pressure, SMBP)이나 24시간 활동 혈압 측정(Ambulatory Blood Pressure Monitoring, ABPM)을 활용하여 병원 혈압과 비교합니다. 자가 혈압 측정은 환자가 가정에서 일정 기간 동안 아침과 저녁에 혈압을 측정하는 방법이며, 24시간 활동 혈압 측정은 환자가 하루 동안 착용하는 혈압 측정기를 통해 일정 시간 간격으로 혈압을 자동 측정하여 평균 혈압을 분석하는 방식입니다.
가면 고혈압(Masked Hypertension)은 병원에서 혈압을 측정할 때는 정상으로 나오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혈압이 높은 경우를 말합니다. 가면 고혈압 기준은 병원에서 측정한 혈압이 140/90mmHg 미만으로 정상 범위이지만, 가정이나 일상에서 측정한 혈압이 135/85mmHg 이상으로 높은 경우를 말합니다. 주로 스트레스, 흡연, 음주, 운동 부족 등의 요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발견이 어려워 위험성이 높은 고혈압 중 하나입니다. 가면 고혈압을 방치하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가정 혈압 측정과 24시간 활동 혈압 측정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악성 고혈압 기준은 혈압이 매우 높아(수축기 혈압 18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 120mmHg 이상)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응급 상태를 말합니다. 두통, 시력 저하, 가슴 통증, 신장 기능 저하, 신경학적 이상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뇌졸중, 심부전, 신부전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악성 고혈압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3. 고혈압 관리법
고혈압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을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정도 하는 것이 좋으며,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의 운동이 추천됩니다. 더불어 절주 및 금연이 중요합니다. 과도한 음주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켜 고혈압을 악화시키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합니다. 식습관 역시 중요하며,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DASH(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 식단을 실천하면 혈압 조절에 큰 도움이 됩니다.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약물 치료가 필요합니다. 고혈압 치료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약물로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억제제, 칼슘채널 차단제, 베타 차단제, 이뇨제 등이 있습니다. 각 약물마다 작용 기전과 적응증이 다르므로, 의료진과 상담하여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혈압은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관리하면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정기적인 혈압 측정과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건강한 혈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압이 높다면 지금부터라도 건강한 식습관, 운동, 금연, 절주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고혈압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건강한 삶을 위한 필수적인 실천입니다.
위 글은 서울대학교 의학정보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