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r. Lee’s Trivia입니다. 저번 글에서는 천식에 걸리는 이유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천식은 증상이 변동성이 크고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수입니다. 오늘은 천식 환자의 상태를 평가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천식 검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천식 검사 : 폐기능 검사
천식은 갑자기 증상이 심해졌다가도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는 질환입니다. 호흡곤란, 천명, 기침, 가슴답답함과 같은 천식 증상은 천식 이외의 다른 호흡기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천식은 치료를 시작하면 특징적인 증상이 없어져서 진단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천식을 진단하려면 ‘가변적인 호기 기류제한’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평가하는 가장 기본적인 천식 검사 방법이 바로 폐활량측정법(Spirometry)입니다.

주요 지표로는 1초간 강제호기량(forced expiratory volume in 1 second, FEV1), 강제폐활량(forced vital capacity, FVC), 최고호기유속(peak expiratory flow, PEF) 등이 있으며, 이 수치를 참고하여 폐기능을 평가합니다. 측정은 정도관리가 잘된 기구를 사용하고 훈련된 전문가가 시행해야 하며, 특히 FEV1 측정이 PEF보다 신뢰성이 높습니다. PEF는 기계마다 최대 20% 차이가 있을 수 있어 동일한 기계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FEV1 감소는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천식 진단을 위해서는 FEV1/FVC 비율이 낮아진 ‘폐쇄 이상’이 확인되어야 합니다. 정상 성인의 경우 이 비율은 0.75~0.8 이상이며, 소아는 0.8 이상입니다. 폐쇄 이상이 확인되면 FEV1이나 PEF 변화를 통해 기류제한의 변동성을 평가합니다.
전형적인 천식 증상이 있는 환자에서 다음과 같은 폐기능 변동성이 확인되면 천식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첫째, 기관지확장제 또는 질병조절제 사용 후 폐기능이 증가하는 경우입니다. 둘째, 운동 후 또는 기관지유발검사 후 폐기능이 저하되는 경우입니다. 셋째, 병원 방문 시마다 또는 최소 1~2주 동안 가정에서 측정한 폐기능이 정상 범위를 벗어난 경우입니다.
FEV1이 기저치보다 12% 및 200mL 이상 증가하거나 PEF가 20% 이상 변하면 천식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PEF의 일중변동률을 계산하여 평균값이 성인은 10% 이상, 소아는 13% 이상이면 폐기능의 가변성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환자가 증상을 호소할 때 측정한 FEV1이 정상 범위라면 천식 가능성이 낮지만, FEV1이 80% 이상이어도 치료 후 폐기능 향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정상 예측치는 개인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환자의 개인 최고치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좋습니다.
기류제한의 변동성은 치료 전에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치료 후 폐기능이 호전되면 기류제한의 변동성이 감소할 수 있으며, 일부 환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기류제한이 고정되거나 비가역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천식 진단이 어려운 경우에는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 천식 검사 : 그 외 다른 검사들
기류제한을 증명하는 또 천식 검사 방법으로 기관지유발검사(Bronchial provocation test)를 시행하여 기도과민성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 천식 검사는 메타콜린, 히스타민, 운동, 과호흡, 만니톨 등을 이용하여 실시합니다. 기관지유발검사는 중등도의 민감도를 가지지만, 천식뿐만 아니라 알레르기비염, 낭성섬유증, 기관지폐형성이상, COPD 같은 질환에서도 양성 반응을 보일 수 있어 특이도가 낮습니다.
즉, 흡입 스테로이드(ICS)를 사용하지 않는 환자에서 음성 결과가 나오면 천식을 배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기관지유발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해서 반드시 천식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천식 진단을 위해서는 특징적인 증상 패턴과 다른 임상적 특징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아토피란 흔한 알레르겐에 대해 특이 IgE 항체를 생산하는 유전적 소인을 의미합니다.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 아토피가 있으면 천식일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이는 천식의 특이적인 특징은 아니며 모든 천식 환자에게 나타나는 것도 아닙니다. 아토피 여부는 피부단자시험이나 혈청 특이 IgE 항체 측정을 통해 판정할 수 있습니다.
표준화된 알레르겐을 사용하여 숙련된 검사자가 시행하는 피부단자시험은 민감도가 높고 결과를 신속하게 얻을 수 있으며 비용 대비 효과가 우수하여 가장 흔히 사용됩니다. 반면, 혈청 특이 IgE 항체 측정은 피부단자시험보다 우월하지 않으며 비용도 더 비싸지만, 피부단자시험이 어려운 환자나 전신 피부질환이 있는 환자, 아나필락시스 위험이 있는 환자에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피부단자시험 또는 혈청 특이 IgE 항체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해서 해당 알레르겐이 반드시 증상을 유발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환자의 병력을 통해 알레르겐 노출과 증상 간의 관계를 확인해야 합니다.
또 다른 천식 검사로는 호기산화질소(FeNO) 농도 측정이 있습니다. 호기산화질소(FeNO) 농도는 객담과 혈액 내 호산구와 관련이 있습니다. 호기산화질소는 천식 진단이나 배제에 직접 활용되지는 않지만, 호산구 염증이 특징인 천식에서 높은 수치를 보이며, 호중구 염증이 특징인 천식에서는 상승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호산구 기관지염,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비염에서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호기산화질소(FeNO)는 50mL/초의 속도로 숨을 내쉴 때 25ppb 이상이면 양성으로 판독합니다. 그러나 흡연자, 기관지수축 상태, 알레르기 반응 초기 단계에서는 수치가 낮게 나타날 수 있으며,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에 의해 증가하거나 감소할 수도 있습니다.
위 글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의 2021 천식진료지침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천식 검사 받는 곳이 궁금하시다면 다음 포스팅을 읽어주세요. 천식 검사 어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