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Dr. Lee’s trivia 입니다. 저번 글에서는 천식 검사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천식 발작 응급처치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천식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호흡기 질환으로, 갑작스러운 발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천식 발작 응급처치를 숙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1. 천식 발작 응급처치
천식은 기도의 만성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특정 자극원에 노출되면 기도가 좁아져 호흡 곤란을 유발합니다. 이러한 천식의 원인으로는 꽃가루, 담배 연기, 찬 공기, 공해 물질 등이 있으며, 개인마다 다르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천식 발작은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소에 천식 발작 응급처치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천식 발작 증상은 경증에서 중증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경증 및 중등도 발작의 경우, 평소보다 호흡이 빠르고 힘들어지며, 숨을 내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고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또한 마른 기침이 많아지고, 특히 저녁에 심해질 수 있습니다. 맥박이 빨라지고 피부가 창백해지며, 불안감이 증가하고 열이 나거나 구토를 할 수 있습니다. 의식이 약간 흐려지고 집중이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중증 발작의 경우, 천식약을 사용해도 반응이 없거나, 4시간 이내에 다시 약이 필요해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피부에 검푸른 색이 나타나며, 이는 혈액 내 산소가 부족하다는 증거입니다. 분당 120회 이상의 빠른 맥박이 나타나고, 숨쉬기가 점점 힘들어지며 숨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기도가 막힙니다. 기침을 할 수 없고, 의식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천식 발작 응급처치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환자가 편안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바닥에 눕기보다는 등을 기대고 앉는 것이 좋으며, 몸을 앞으로 살짝 숙이면 호흡이 한결 편해질 수 있습니다. 이후 속효성 증상완화제인 베타2 항진제(Short-Acting Beta Agonists, SABA)를 신속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천식 발작 응급처치로 사용하는 속효성 흡입 베타2 항진제(SABA)는 정량분사흡입기(MDI)나 네뷸라이저를 통해 흡입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경증에서 중등도의 천식 악화가 발생했을 경우, 정량분사흡입기를 사용할 때는 스페이서(흡입 보조기구)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1시간 동안 20분 간격으로 매회 4~10번씩 흡입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이후에는 증상의 심각도에 따라 매 3~4시간마다 4~10번씩 흡입하거나, 증상이 더 심할 경우 매 12시간마다 6~10번씩 반복 흡입해야 합니다. 만약 치료를 시작한 후 3~4시간 이내에 폐기능(PEF)이 개인 최고치의 60~80% 이상으로 회복된다면 추가적인 속효성 베타2 항진제 사용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네뷸라이저를 사용할 경우, 환자의 증상이 좋아질 때까지 살부타몰 2.5mg 기준으로 2~4앰플을 지속적으로 흡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치료 효과가 충분하지 않거나 증상을 정확히 평가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한편, 중증 급성 천식 악화의 경우 천식 발작 응급처치로 속효성 베타2 항진제를 정맥 주사로 맞는 것은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으므로, 반드시 흡입 방식으로만 사용해야 합니다.
경구 스테로이드를 단기간 사용하는 것도 천식 발작 응급처치로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프레드니솔론을 30-50mg 정도 3-7일간 복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는 것도 중요한데,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실내 공기가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천식 발작이 발생하면 환자는 극도의 불안을 느끼기 쉽습니다. 불안과 공포가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차분한 말투로 안심시키고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응급 처치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환자가 점점 말을 하기 어려워지고 가슴 통증이 심해 진다면 즉시 119에 연락하여 응급실로 이송해야 합니다.
천식 발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관리가 중요합니다. 증상 완화제와 질병 조절제를 병행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저용량 흡입 스테로이드와 포모테롤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경구 스테로이드 사용을 줄이고 천식 악화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천식을 유발하는 환경 요인을 피하는 것이 중요한데, 꽃가루나 미세먼지, 동물 털, 찬 공기 등과 같은 자극 요소를 최소화하고, 금연과 간접흡연을 차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실내 청소를 자주 하고 공기청정기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개인 맞춤형 천식 행동 지침을 수립하는 것도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자신의 최대 폐기능을 정기적으로 측정하여 악화 여부를 조기에 판단하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 어떤 대처를 해야 하는지 미리 숙지해야 합니다. 가족이나 주변인들과 대처 방법을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며,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 계획을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천식 발작으로 응급실을 내원해야 하는 경우
먼저 흡입기(속효성 기관지 확장제) 사용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입니다. 흡입기를 사용하여 20분 간격으로 2~3회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호흡곤란이 지속된다면 이는 심각한 응급 상황입니다.
천식 발작이 심해지면 단순한 숨 가쁨을 넘어 대화가 어려울 정도로 호흡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한 문장을 완성하지 못하고 숨을 헐떡이거나, 짧고 빠르게 숨을 몰아쉬는 경우 산소 공급이 충분하지 않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피부가 푸르스름하게 변하는 ‘청색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혈액 내 산소 포화도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는 신호로, 매우 위험한 상태입니다.
천식 발작이 심해지면 기관지가 극도로 좁아지면서 가슴이 꽉 조이는 듯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천식으로 인한 호흡 부전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습니다.
천식 발작이 심할 경우 오히려 ‘쌕쌕거리는 소리’(천명)가 줄어들거나 거의 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는 기관지가 지나치게 좁아져 공기조차 원활히 통과하지 못하는 상태로, ‘조용한 천식’(silent asthma attack)이라고 불리는 위험한 신호입니다.
위 글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의 2021 천식진료지침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