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Dr. Lee’s Trivia입니다. 오늘은 당뇨병 환자라면 꼭 알아야 할 중요한 주제, 당뇨병성망막병증(Diabetic retinopathy)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 질환은 당뇨병의 합병증 중에서도 시력과 직접 관련이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한데요. 치료와 예방을 통해 시력을 잃지 않고 건강한 눈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당뇨병성 망막병증(Diabetic retinopathy)이 무엇인가요?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당뇨병으로 인해 눈 속 망막에 있는 혈관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망막은 카메라의 필름처럼 눈 뒤쪽에서 빛을 받아들여 뇌로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 니다. 하지만 혈당이 높으면 망막의 작은 혈관들이 점차 손상되기 시작합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시력이 떨어지고 심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실명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특히 당뇨를 20년 이상 앓은 환자에게 흔히 발생합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정기적인 눈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의 경우 시력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혈당 조절에 실패하면 당뇨병 환자의 혈당이 장기간 높게 유지되면서 망막 혈관이 점차 약해지고 손상을 입게 됩니다. 고혈당 상태는 혈관벽을 약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이로 인해 혈액이 혈관 밖으로 누출되거나 비정상적인 새로운 혈관이 자라날 수 있습니다. 또한, 만성적인 염증 반응은 망막 세포를 지속적으로 손상시키며, 질환의 진행을 더욱 악화시킵니다. 이와 함께 고혈압과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도 망막 혈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손상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당뇨망막병증의 위험이 크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2. 당뇨병성 망막병증(Diabetic retinopathy)의 증상 및 분류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거나 매우 경미한 수준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병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자신이 당뇨병성 망막병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시야에 검은 점이나 가늘고 어두운 선이 떠다니는 듯한 증상이 보이기도 하고, 글자가 뿌옇게 보이거나 물체의 윤곽이 흐려지는 시야 흐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빛이 갑자기 번쩍이는 느낌을 경험하거나, 심한 경우 시야의 일부가 어두워지거나 보이지 않게 되는 시야 손실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크게 두 단계로 구분됩니다. 첫 번째 단계는 비증식성 당뇨병성 망막병증(NPDR)으로, 이 단계에서는 망막의 혈관 벽이 약해져 혈액과 체액이 망막으로 새어 나옵니다. 이로 인해 망막에 미세한 출혈이 발생하고, 황반(시력의 중심을 담당하는 부위)에 체액이 고여 부종이 나타납니다. 또한 혈액 내 지방 성분이 망막에 축적되어 노란 삼출물이 형성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증식성 당뇨병성 망막병증(PDR)으로, 비증식성 단계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이 단계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증식성 단계에서는 망막에 산소가 부족해지며, 이를 보충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새로운 혈관이 자라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 새로운 혈관은 매우 약해서 쉽게 터질 위험이 높고, 출혈과 망막 박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질병이 심해지면 시력이 크게 저하되거나 심각한 경우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당뇨병성 망막병증(Diabetic retinopathy) 진단 및 치료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정기적인 안과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진단 방법으로는 안저 검사가 있으며, 동공을 확장해 망막 상태를 관찰하고 미세한 출혈이나 이상 유무를 확인합니다. 또한 형광안저촬영은 형광 색소를 혈관에 주입한 뒤 망막 혈관의 상태를 촬영하여 이상 부위를 찾아내는 데 사용됩니다. 광 간섭 단층촬영(OCT)은 망막의 단면을 자세히 촬영해 황반 부종 여부를 평가하는 데 유용합니다. 이와 같은 안과 검사는 고통스럽지 않고 신속히 진행되므로, 당뇨병 환자라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 치료는 질환의 단계와 상태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됩니다. 약물 치료로는 항VEGF 주사가 대표적이며, 비정상적인 혈관 성장을 억제하고 황반 부종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이외에도 스테로이드 주사가 염증을 완화하고 부종을 줄이는 데 사용됩니다. 레이저 치료는 두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 국소 레이저 광응고술은 황반 부종 치료에 사용되며 손상된 혈관의 누출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범망막 레이저 광응고술은 망막 전체의 비정상 혈관 성장을 억제하여 질병의 진행을 늦추는 데 활용됩니다. 심한 출혈이나 망막 박리가 발생한 경우에는 유리체 절제술이라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유리체를 제거하고 이를 투명한 액체로 대체하여 시력을 회복시키는 방법이 사용됩니다.
4. 당뇨병성 망막병증(Diabetic retinopathy) 예방
당뇨망막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당 조절이 가장 중요합니다. HbA1C를 7%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예방의 핵심이며, 이를 통해 망막 혈관 손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 1년에 한 번은 안과를 방문해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혈압 관리는 또 다른 중요한 요소로, 고혈압은 망막 혈관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혈압을 정상 범위로 유지해야 합니다. 흡연은 혈관 건강을 해치고 질병 진행을 가속화하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신선한 채소와 과일, 고단백 음식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를 실천하고, 포화 지방 섭취를 줄이는 것이 당뇨망막병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위 글은 대한당뇨병학회의 2023 당뇨병 관리 지침 8판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https://www.diabetes.or.kr/gener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