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r. Lee’s trivia 입니다. 오늘은 당뇨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당뇨병성 신병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특히 만성 신장 질환과 말기 신장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이 질환에 대한 심층적인 정보를 살펴보겠습니다.

1. 개론

당뇨병성 신병증(또는 당뇨병 신장 질환)은 당뇨병 환자에게서 발생하는 만성 신장 기능 장애입니다. 이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만성 신장 질환(CKD)과 말기 신장 질환(ESRD)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주요 특징은 소변으로 단백질이 새어 나오는 단백뇨(알부민뇨), 고혈압, 신기능 저하입니다.

특히 신장의 필터 역할을 하는 사구체가 손상되면 소변으로 많은 단백질이 배출되고, 이로 인해 혈액 속 알부민이 줄어들어 몸이 붓는 증상(전신 부종)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를 신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또한, 신장의 기능을 나타내는 수치인 추정 사구체 여과율(eGFR)이 점차 낮아질 수 있습니다. 정상 수치는 90ml/min/1.73㎡ 이상이지만, 15 미만으로 떨어지면 말기 신장 질환 상태로 진단됩니다. 이 병은 보통 몇 년에 걸쳐 천천히 진행됩니다.

쉽게 말해, 당뇨병이 심해지면 신장이 손상되어 소변에 단백질이 빠져나오고, 몸이 붓거나 신장 기능이 점점 떨어지는 질환입니다. 이를 예방하려면 당뇨병 관리와 꾸준한 신장 상태 확인이 중요합니다.

2. 증상 및 진단

초기 당뇨병성 신병증은 눈에 띄는 증상이 거의 없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립니다. 하지만 질환이 진행됨에 따라 몇 가지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납니다.

단백뇨는 당뇨병성 신병증의 초기 단계에서 소변에 미세한 단백질, 즉 미세알부민이 나타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질환이 진행되면서 단백뇨가 심화되어 소변에서 더 많은 단백질이 검출됩니다. 이와 함께 부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얼굴, 손, 발목 부위가 붓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또한 밤에 소변을 자주 보는 야뇨증이 동반될 수 있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신장의 여과 기능이 저하되면서 체내에 노폐물이 축적되면 피로감과 허약감이 느껴질 수 있으며, 말기 단계에서는 구토와 식욕감퇴가 심화되며 심각한 영양 결핍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피부에서는 노폐물 축적으로 인한 가려움증이 발생하며, 전해질 불균형으로 인해 근육 경련이 나타나는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됩니다.

당뇨병성 신병증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 여러 가지 검사가 시행됩니다. 먼저 소변검사를 통해 단백뇨와 미세알부민의 존재 여부를 확인합니다. 이는 신장의 손상을 조기에 감지하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혈액검사도 필수적으로 시행되며, 이를 통해 혈중 크레아티닌과 요소질소(BUN) 수치를 측정하여 신장의 여과 기능과 노폐물 제거 상태를 평가합니다. 또한, 사구체 여과율(GFR)은 신장 기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됩니다. 경우에 따라 신장 조직검사나 영상 검사를 추가로 고려하여 보다 정밀하게 상태를 파악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종합적인 검사를 통해 당뇨병성 신증의 유무와 진행 정도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3. 치료 접근법

당뇨병성 신병증의 치료는 질환의 진행을 억제하고 신장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며,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이를 위해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관리하며, 혈당, 혈압, 고지혈증 등의 주요 요인을 철저히 조절합니다. 치료 목표는 신장 손상을 최소화하고, 나아가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아래는 구체적인 치료 원칙과 관리 목표입니다.

혈당 조절은 당뇨병성 신증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지속적인 고혈당은 신장의 미세혈관을 손상시키므로, 혈당을 정상 범위에 가깝게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HbA1C의 목표는 일반적으로 7% 미만을 유지하며, 저혈당 위험이 낮은 경우 6.5% 이하로 권장합니다.

혈당 목표는 공복 시 혈당 80~130mg/dL, 식후 2시간 혈당 180mg/dL 이하로 조절합니다.

약물 조절에 관하여 메트포르민, SGLT2 억제제,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신장 보호 효과가 입증되어 당뇨병성 신병증 치료에 적합합니다.

또한 고혈압은 신장 손상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혈압 목표는 130/80mmHg 미만으로 유지하며 치료 약물로서 ACE 억제제나 ARB 계열 약물은 혈압을 낮추는 동시에 신장 보호 효과가 있어 1차 선택 약물로 권장됩니다. 필요 시 추가로 칼슘 통로 차단제(CCB)나 이뇨제를 병용합니다.

고지혈증은 신장의 혈관을 손상시키고 동맥경화를 촉진하므로 조기에 치료가 필요합니다. LDL 콜레스테롤 목표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일반적으로 70mg/dL 미만을 목표로 설정합니다. 스타틴 계열 약물이 우선적으로 사용되며, 필요 시 에제티미브나 PCSK9 억제제를 병용할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혈중 지질 수치 검사와 약물 복용으로 지질을 효과적으로 관리합니다.

적절한 식단 관리는 당뇨병성 신증의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당뇨병성 신병증 환자는 하루 5g 이하로 소금 섭취를 제한하여 혈압과 부종을 완화합니다. 그리고 단백질의 섭취를 제한하여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 하루 단백질 섭취량을 체중 1kg당 0.6~0.8g로 조절합니다. 또한 지방 섭취 조절을 위해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을 줄이고, 불포화지방을 포함한 건강한 지방을 섭취합니다. 마지막으로 저혈당지수(GI) 식품 위주의 식단을 구성하며, 복합 탄수화물과 섬유질이 풍부한 식사를 권장합니다.

흡연은 신장의 혈류를 감소시키고, 혈압과 혈당 조절을 어렵게 만듭니다. 또한, 단백뇨를 악화시키고 신장 손상을 가속화합니다. 금연은 당뇨병성 신증 환자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위 글은 대한당뇨병학회의 2023 당뇨병 관리 지침 8판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https://www.diabetes.or.kr/ge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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