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r. Lee’s trivia입니다. 저번 글에서는 폐결절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폐렴(pneumonia)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폐렴은 단순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폐렴의 유형과 진단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은 폐렴의 분류와 진단에 대해 쉽고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1. 폐렴(pneumonia)의 정의 및 원인

폐렴은 폐의 작은 공기 주머니인 폐포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이로 인해 기침, 가래, 가슴 통증, 발열, 숨쉬기 어려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폐렴의 증상은 사람마다 정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주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같은 미생물 감염이 폐렴의 원인입니다. 그러나 드물게 다른 병원체가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폐렴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증상과 진찰을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흉부 X선 촬영, 혈액 검사, 가래 배양 검사가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감염이 발생한 상황에 따라 지역사회 획득 폐렴, 병원 획득 폐렴, 의료 관련 폐렴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2. 폐렴(pneumonia)의 분류

먼저 지역사회 획득 폐렴입니다. CAP(Community-Acquired Pneumonia, 지역사회 획득 폐렴) 는 병원 외부, 즉 일반적인 생활 환경에서 발생하는 폐렴을 의미합니다. 이는 폐렴 중 가장 흔한 유형으로, 감기나 독감 후에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발병할 수 있습니다. 주로 박테리아(예: 폐렴구균, Streptococcus pneumoniae), 바이러스(예: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드물게는 곰팡이에 의해 발생합니다.

다음으로 HAP (Hospital-Acquired Pneumonia, 병원 획득 폐렴)는 병원 입원 중 또는 퇴원 후 48시간 이상 지난 시점에 발생하는 폐렴으로, 일반적으로 병원 환경에서 감염된 미생물이 원인입니다. 이 폐렴은 지역사회 폐렴(CAP)보다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항생제 내성을 가진 박테리아(예: 녹농균 Pseudomonas aeruginosa,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MRSA)가 주요 원인입니다.

VAP(Ventilator-Associated Pneumonia,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는 인공호흡기 사용 후 48~72시간 이상 지난 환자에게 발생하는 폐렴입니다. 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에게 발생하며, 폐렴 중에서도 가장 치료가 까다로운 유형으로 분류됩니다. 원인으로는 병원 내에서 흔히 발견되는 내성균(예: 녹농균, Acinetobacter 균, MRSA)이 있습니다.

3. 폐렴(pneumonia)의 진단

폐렴(pneumonia)을 진단하는 데 있어 흉부 X선 촬영은 필수적이고 널리 사용되는 검사 방법입니다. X선 촬영을 통해 폐에 염증이나 침윤이 발생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다른 질환과 폐렴을 감별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폐렴(pneumonia)의 중증도를 평가하고 치료 효과를 모니터링하는 데 유용합니다.

흉부 X선 촬영에서는 폐의 특정 부위(주로 하엽)에 흰색 음영(침윤)이 나타나는 것이 전형적인 폐렴의 특징입니다. 바이러스성 폐렴이나 비정형 폐렴의 경우, 폐의 양쪽에 걸쳐 간질성 침윤(그물 모양의 음영)이 보일 수 있습니다. 중증 폐렴에서는 흉수(폐 주위에 액체가 고이는 현상)가 동반되기도 하며, 이 역시 X선 촬영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흉부 X선 촬영은 빠르고 간단하게 폐렴 여부와 침범 부위를 확인할 수 있어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한계점도 있습니다. 초기 폐렴의 경우 X선에서 뚜렷한 병변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며, 비정형 폐렴은 음영이 모호하거나 전형적인 소견이 없을 수 있습니다. 또한, 폐렴과 폐암이나 결핵 같은 질환이 유사한 음영을 보일 때는 정확한 감별이 어려워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 노출이 동반되므로 임산부나 방사선에 민감한 환자의 경우 신중하게 검사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만약 흉부 X선만으로 진단이 어렵거나 폐렴 이외의 합병증이 의심되는 경우, 흉부 CT(컴퓨터 단층촬영)가 시행되기도 합니다. CT는 X선보다 폐 조직의 단면을 더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어 폐농양, 종양, 혹은 드문 병원체에 의한 폐렴 등 세부적인 병변 파악에 적합합니다. 특히 X선 결과가 불명확하거나 면역력이 약한 환자에서 세밀한 진단이 필요할 때 유용합니다.

폐렴(pneumonia)은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 병원체를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검사 방법이 활용되며, 각각의 검사법은 병원체를 확인하거나 환자의 상태를 평가하는 데 유용합니다.

먼저, 객담 그람염색 및 배양 검사는 기침을 통해 얻은 가래(객담)에서 병원체를 확인하는 검사로, 현미경을 통해 세균의 모양과 종류를 관찰한 후 배양을 통해 병원체를 키워냅니다. 이를 통해 병원균의 종류와 어떤 항생제가 효과적인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객담이 구강 내 세균으로 오염될 가능성이 있어 결과의 신뢰도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혈액 배양 검사는 혈액 속 세균이나 진균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로, 폐렴이 심각해져 전신으로 퍼진 균혈증이나 패혈증이 의심될 때 시행합니다. 혈액을 배양하여 병원체를 확인하고 적절한 항생제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소변 항원 검사는 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이나 레지오넬라균(Legionella pneumophila) 감염을 신속히 확인하는 데 유용한 검사입니다. 환자의 소변에서 병원체의 항원을 탐지하는 방식으로 빠르고 간단하게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항생제를 이미 복용한 상태에서도 신뢰할 만한 결과를 제공하지만, 특정 병원체에만 사용 가능하다는 제한이 있습니다.

혈청 검사와 PCR(중합효소 연쇄반응 검사)는 비정형 폐렴이나 바이러스성 폐렴을 진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혈청 검사는 환자의 혈액에서 특정 병원체에 대한 항체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마이코플라즈마, 클라미디아, 레지오넬라 같은 비정형 병원균을 진단하는 데 유용합니다. 하지만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시간이 걸려 초기 진단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 PCR 검사는 병원체의 DNA나 RNA를 증폭하여 신속히 확인할 수 있는 검사로, 다양한 병원체를 정확하고 민감하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고가의 검사이고 전문 장비가 필요하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마지막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사는 폐렴(pneumonia)의 원인이 독감 바이러스인지 확인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코나 인후에서 샘플을 채취하여 신속 항원 검사나 PCR로 분석하며, 신속 항원 검사는 몇 분 내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응급 상황에서 유용합니다. 하지만 신속 항원 검사의 민감도는 낮아 추가적인 PCR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위 글은 서울대학교 의학정보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http://www.snuh.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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