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Dr. Lee’s trivia 입니다. 저번 글에서는 폐기종(Emphysema)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바로 폐결절(SPN, solitary pulmonary nodule)에 관한 주제입니다. 이것은 폐에 생기는 작은 결절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폐결절을 발견했을 때 걱정하시지만, 정확한 정보와 적절한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1. 폐결절 개요
폐결절은 폐 내부에 생기는 작은 혹 같은 병변으로, 크기가 지름 3cm 미만인 경우를 말합니다. 보통 한 개만 존재하기 때문에 고립성 폐결절이라고도 불립니다.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건강 검진을 하면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흉부 X선 촬영이나 CT 촬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CT 촬영이 널리 보급되면서, 과거에는 발견하기 어려웠던 1cm 미만의 간유리음영(ground-glass opacity) 형태의 병변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작은 병변도 고립성 폐결절로 간주하여 임상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도 기침, 가래, 호흡 곤란 등과 같은 일반적인 폐질환의 증상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폐결절 자체보다는 다른 동반 질환이나 합병증에 의해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절의 크기가 3cm를 넘으면 결절이 아닌 종양 또는 혹이라고 부릅니다. 결절이 발견된 성인의 약 35%는 악성 종양, 즉 암 때문일 수 있으며, 이는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악성 종양은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자라 주변 조직을 파괴하거나 다른 부위로 퍼질 수 있는 상태로, 폐결절이 악성인 경우 가장 흔한 형태는 선암(adenocarcinoma)입니다. 선암은 폐의 분비를 담당하는 선세포에서 발생하며, 흡연 여부와 상관없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젊은 사람이나 여성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결절이 암이 아닌 경우는 양성 결절로 분류되며, 대개 무해합니다. 양성 결절 중 가장 흔한 것은 육아종과 과오종입니다. 육아종(Granuloma)은 감염이나 염증 때문에 생기는 작은 조직 덩어리로, 주로 결핵이나 곰팡이 감염이 원인입니다. 과오종(Hamartoma)은 폐 안에 있는 정상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자라 생긴 양성 혹으로,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건강검진 중에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폐결절이 악성인지 양성인지 구별하기 위해서는 결절의 크기, 모양, 환자의 나이와 흡연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추가적인 흉부 CT나 조직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비흡연자이면서 35세 미만일 경우, 폐결절이 악성일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하지만 결절이 크거나 모양이 불규칙한 경우에는 악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철저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조치를 통해 환자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2. 폐결절의 진단 방법
CT는 일반 흉부 X선에서 발견된 폐결절을 더 자세히 확인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검사입니다. 양성 결절인 육아종이나 과오종은 비교적 특징적인 모양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CT로 어느 정도 구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육아종에서도 석회화가 결절의 가장자리에 있거나 부분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결절의 가장자리가 방사형으로 뻗어나가는 모양을 보이는 경우, 또는 조영제를 주사한 뒤에 결절이 더 뚜렷하게 보이는 경우에는 악성 종양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직 검사나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조직 검사는 폐결절이 악성인지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결절에서 조직 샘플을 얻어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결절의 위치에 따라 다르게 시행됩니다. 폐의 중심부나 기관지 근처에 위치한 결절의 경우는 기관지 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직을 얻습니다. 폐의 바깥쪽(말초부)에 위치한 결절의 경우는 경피적 세침 흡인 검사(피부를 통해 바늘로 조직을 채취하는 방법)를 사용합니다.
PET(Positron Emission Tomography) 검사는 방사선 동위원소를 사용하여 결절이 악성인지 확인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검사입니다. 이 검사는 몸 전체를 관찰할 수 있어, 폐결절뿐만 아니라 주변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 암이 퍼졌는지(전이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PET 검사는 악성 여부를 확인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떤 치료 방법을 선택할지 결정하는 데에도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3. 폐결절의 치료
폐결절이 발견되었을 때, 만약 악성 결절일 가능성이 크다고 의심되면 일반적으로 조직 검사를 통해 암세포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조직 검사에서 암세포가 나오지 않아도 의심이 강하다면, 바로 수술을 통해 결절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즉, 사전에 조직 검사를 하지 않고 바로 수술로 결절을 제거하는 경우도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폐결절 중에서 가장 흔한 폐선암의 경우, 결절의 크기가 작아 보이더라도 이미 폐와 가까운 장기가 아닌 다른 원격 장기로 암이 퍼진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단순히 수술만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폐암의 전이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한 추가 검사를 먼저 진행해야 합니다. 이러한 검사를 통해 전이가 확인되면 수술의 범위나 방법을 적절히 계획할 수 있고, 불필요한 수술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비디오 흉강경 수술(VATS)이 있습니다. 이 수술은 기존의 가슴을 크게 열어 진행하는 수술인 개흉수술 대신 사용되며, 복강경 수술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작은 절개를 통해 흉강경이라는 특수 장비를 삽입해 수술을 진행하므로, 절개 부위가 작고 몸에 부담이 적습니다.
비디오 흉강경 수술은 기존 개흉 수술에 비해 몇 가지 중요한 장점이 있습니다. 첫째, 수술로 인한 합병증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둘째, 환자의 회복 속도가 빨라 입원 기간이 단축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비디오 흉강경 수술은 환자들에게 좋은 선택지로 여겨지며, 점점 더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위 글은 서울대학교 의학정보를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https://snuh.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