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r. Lee’s trivia의 Dr. Lee 입니다.오늘은 이 당뇨병 치료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고 더 나아가 대표적인 약물치료와 주사치료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을 통해 당뇨병 치료 방법에 대한 이해와 효과적인 치료법에 대한 통찰을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당뇨병 치료 방법

당뇨병 치료 방법의 3가지 축

당뇨병 치료 방법은 식사 요법, 운동 요법, 약물 요법이라는 세 가지를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각각의 당뇨병 치료 방법은 독립적으로 중요하지만, 이들 방법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환자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첫 번째 당뇨병 치료 방법은 식사 요법입니다. 식사 요법은 당뇨병 치료 방법의 가장 기본으로, 환자의 혈당 조절과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주로 혈당 지수가 낮은 음식과 적절한 탄수화물 섭취를 통해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방지합니다. 또한, 소량씩 자주 식사하는 방법으로 혈당 변동성을 최소화합니다.

다음 당뇨병 치료 방법은 운동 요법입니다. 운동은 혈당을 낮추고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적당한 유산소 운동(예: 걷기, 자전거 타기)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혈당 관리뿐 아니라 심혈관 건강까지 개선됩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운동 강도와 시간을 조정해야 하며,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당뇨병 치료 방법은 약물 요법입니다. 식사와 운동만으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을 때 약물 요법이 추가됩니다. 경구 혈당강하제와 인슐린 주사가 주요 치료 옵션으로 사용되며, 환자의 당뇨병 유형, 병력, 합병증 유무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집니다. 약물 요법 중에도 식사와 운동 요법은 지속해야 하며,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정확히 복용해야 합니다.

아래부터는 약물을 통한 당뇨법 치료 방법 8가지를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약물을 통한 당뇨법 치료 방법 8가지

1. Metformin

Metformin 구조식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약물을 통한 당뇨병 치료 방법은 메트포르민입니다. 메트포르민(Metformin)은 약물을 통한 제2형 당뇨병 치료 방벙 중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경구 혈당강하제입니다. 이 약물은 효과적이면서도 부작용이 적어, 초기 치료제로 선호됩니다.

메트포르민 복용 중 가장 흔한 부작용은 위장장애(예: 복통, 설사)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약물 용량을 천천히 늘리거나 식사와 함께 복용함으로써 완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는 젖산산증 위험이 있으므로 복용 전 신장 상태를 평가해야 합니다.

메트포르민은 간에서 포도당 생산을 억제하고, 근육과 지방 조직에서 인슐린 감수성을 높여 혈당을 낮춥니다. 또한, 소장에서 포도당 흡수를 억제해 혈당 상승을 방지합니다. 이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이 겪는 주요 문제인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마지막으로 메트포르민은 저혈당을 유발할 가능성이 낮고 체중 증가를 최소화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는 비만이 동반된 환자에게 특히 유리합니다. 또한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많습니다.

2. DPP-4 inhibitor

Sitaglipitn 구조식

두 번째 말씀드릴 약물을 통한 당뇨병 치료 방법은 DPP-4 억제제입니다. DPP-4 억제제로는 시타글립틴(Sitagliptin), 빌다글립틴(Vildagliptin), 삭사글립틴(Saxagliptin), 리나글립틴(Linagliptin) 등이 있습니다. 이들 메트포르민이나 다른 당뇨병 치료 방법과 병용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DPP-4 억제제는 HbA1c(당화혈색소)를 평균적으로 약 0.5%에서 0.8% 정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인에서 더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또한, 저혈당의 위험이 낮고 체중 증가가 거의 없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췌장 베타세포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도 보고되었습니다.

DPP-4 억제제는 전반적으로 부작용이 적은 편이나, 일부 환자에서 상기도 감염, 두통, 오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드물게 췌장염이나 췌장암과의 연관성이 제기되었으나, 현재까지 명확한 결론은 없는 상태입니다. 또한,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는 용량 조절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의 상담이 중요합니다.

DPP-4 억제제는 메트포르민 단독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환자에게 추가로 사용되며, 설폰요소제나 인슐린과 병용 시 저혈당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심혈관 질환이나 신장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SGLT-2 억제제나 GLP-1 수용체 작용제가 우선 권장되기도 합니다.

3. Sulfonylurea

Sulfonylurea 구조식

세 번째로 소개해드릴 약물을 통한 당뇨병 치료 방법은 설폰요소제(Sulfonylurea)입니다. 설폰요소제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는 약입니다. 제2형 당뇨병은 주로 인슐린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거나, 만들어지더라도 그 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입니다. 설폰요소제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자극해서 인슐린이 더 많이 나오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혈당을 낮추는 데 효과적입니다. 이 약물은 혈당이 높을 때만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혈당과 상관없이 인슐린 분비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르고 강력한 혈당 강하 효과를 보입니다.

당뇨병 치료 방법 중 설폰요소제는 1950년대에 처음 개발되어 오랜 시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여 왔습니다. 이처럼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다는 점은 약물의 효과와 안전성이 비교적 충분히 검증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현재 사용되는 대표적인 설폰요소제로는 글리메피리드(Glimepiride), 글리벤클라미드(Glibenclamide), 글리피지드(Glipizide), 글리클라지드(Gliclazide) 등이 있습니다. 이들 약물은 모두 경구 복용 형태로, 주로 식사 직전 또는 식사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복용 방법이 간단하다는 점은, 특히 약 복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 환자들에게 큰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당뇨병 치료 방법의 가장 큰 장점은 강력하고 빠른 혈당 강하 효과입니다. 설폰요소제를 복용하면 평균적으로 HbA1c(당화혈색소)를 1~2% 정도 낮출 수 있으며, 이는 다른 경구용 당뇨약과 비교해도 상당히 강력한 효과입니다. 또한 약값이 저렴하여 경제적인 부담이 적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장점입니다.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고, 제네릭 약물도 많이 출시되어 있어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약물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의료 현장에서는 이러한 이유로 설폰요소제를 메트포르민 다음 단계의 치료제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설폰요소제를 사용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저혈당입니다. 이 당뇨병 치료 방법은 혈당 수치와 관계없이 인슐린을 분비시키기 때문에, 식사를 거르거나 운동량이 갑자기 늘어나면 혈당이 지나치게 낮아질 수 있습니다. 저혈당은 손 떨림, 두근거림, 식은땀, 어지러움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며, 심할 경우 실신이나 심장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혼자 사는 고령자나 인지 기능이 떨어진 환자에게는 큰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설폰요소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식사를 거르지 않아야 하며, 저혈당 증상을 인식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교육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설폰요소제는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인슐린은 지방 합성을 촉진하는 호르몬이기 때문에, 인슐린이 많이 나오면 체지방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체중 증가는 당뇨병을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이므로, 이미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환자에게는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설폰요소제가 장기적으로 췌장의 베타세포를 고갈시킬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과도한 자극으로 인해 췌장이 피로해지고, 결국에는 인슐린 분비 기능이 저하된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이유로, 최근에는 췌장을 덜 자극하고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는 메트포르민이나 SGLT-2 억제제, GLP-1 수용체 작용제 같은 약물들이 더 많이 처방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설폰요소제를 사용하는 데 있어 또 하나 주의해야 할 점은 다른 약물을 통한 당뇨병 치료 방법과의 병용입니다. 특히 DPP-4 억제제나 인슐린과 병용할 경우 저혈당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복용 용량과 시간에 대해 의사와 충분히 상의해야 합니다. 설폰요소제는 메트포르민과 함께 사용할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신장 기능이 떨어진 환자나 간 기능이 약한 환자에게는 약물 농도가 체내에 높아질 수 있어 용량 조절이 필요합니다. 고령자나 심혈관 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신중하게 사용해야 하며, 최근에는 보다 안전성이 높은 2세대 설폰요소제 사용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4. SGLT-2 inhibitor

SGLT-2 inhibitor 중 Dapagliflozin 구조식

네 번째 소개해들리 당뇨병 치료 방법은 SGLT-2 억제제 입니다. SGLT-2 억제제는 상대적으로 최근에 개발된 약물을 통한 당뇨병 치료 방법으로, 기존의 메트포르민이나 설폰요소제와는 전혀 다른 기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당뇨병 치료 방법은 우리 몸의 신장(콩팥)에서 작용합니다. 정상적인 사람의 신장은 하루에 약 180g의 포도당을 걸러내며, 이 대부분은 다시 몸속으로 흡수됩니다. 그런데 당뇨병 환자처럼 혈당이 높은 경우, 이 포도당이 과도하게 재흡수되어 고혈당이 유지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SGLT-2 억제제는 바로 이 지점을 겨냥합니다. 신장의 세뇨관에서 포도당을 재흡수하는 단백질인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 (SGLT-2)를 억제함으로써, 과도한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즉, 이 약물을 통한 당뇨병 치료 방법은 인슐린과 관계없이 혈당을 낮춥니다. 인슐린 분비 기능이 떨어진 환자, 또는 인슐린 저항성이 심한 환자에게도 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또한, 포도당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열량 손실이 발생하고, 이는 체중 감소로 이어집니다. 실제로 SGLT-2 억제제를 복용한 환자 중 상당수가 2~3kg 정도의 체중 감소를 경험하게 되며, 이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추가로 개선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SGLT-2 억제제는 이뇨 작용도 함께 일으키기 때문에, 체내 나트륨과 수분 배출이 촉진되며 혈압 감소 효과도 나타납니다. 고혈압을 동반한 당뇨 환자에게는 매우 유리한 특성이죠.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최근 여러 대규모 임상 연구에서 이 약물이 심부전 악화를 줄이고,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춘다는 결과가 속속 발표되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EMPA-REG OUTCOME, CANVAS, DAPA-HF 등의 글로벌 연구에서 SGLT-2 억제제가 심혈관 보호 효과를 나타낸 것이 입증되었고, 이는 단순한 혈당 강하제 그 이상으로 평가받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만성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당뇨병 환자에게도 SGLT-2 억제제가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DAPA-CKD, CREDENCE와 같은 연구에서는 이 약물이 신장의 기능 악화를 지연시키고, 투석이나 이식으로 진행되는 비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현재는 당뇨병이 없는 만성 신장 질환 환자에게도 이 약물을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에서는 심부전과 만성 신부전 치료 가이드라인에 SGLT-2 억제제가 포함되어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이를 따르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대표적인 SGLT-2 억제제로는 다파글리플로진(Dapagliflozin), 엠파글리플로진(Empagliflozin), 카나글리플로진(Canagliflozin), 에르투글리플로진(Ertugliflozin) 등이 있습니다. 모두 경구용 약제로, 보통 하루 한 번 복용하면 됩니다. 메트포르민 단독 요법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경우, 또는 인슐린 저항성이 심하거나 체중 조절이 필요한 경우에 병용 요법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특히 심혈관 질환 또는 신장 질환이 있는 환자라면, 1차 치료제로 고려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약물이라도 부작용은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SGLT-2 억제제를 사용할 경우 소변으로 당이 빠져나가는 특성상, 요로 감염이나 생식기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질염, 남성의 경우 귀두염 등이 보고되며, 위생 상태가 좋지 않거나 감염에 취약한 고령자에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과도한 이뇨 작용으로 인해 탈수, 어지러움, 저혈압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신장 기능이 급격히 저하된 환자에게는 사용을 피하거나 용량 조절이 필요합니다.

드물지만 심각한 부작용으로는 당뇨병성 케톤산증(DKA)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제1형 당뇨병에서 흔하지만, SGLT-2 억제제를 사용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서도 케톤산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보고되었습니다. 특히 탄수화물 섭취가 극도로 줄거나, 감염이나 수술 등 스트레스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복용 중인 환자는 갈증, 피로, 호흡 이상 등 이상 징후가 느껴질 때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5. GLP-1 receptor agonist

GLP-1 receptor agonist 중 Liraglutide 구조식

다섯 번째로 소개해드릴 당뇨병 치료 방법은 GLP-1 수용체 작용제입니다.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중 하나로, ‘인크레틴 호르몬’의 작용을 모방해 혈당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여기서 인크레틴이란,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이 올라가면 췌장을 자극해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동시에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해 간에서 당이 더 이상 생성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 인크레틴은 몸 안에서 너무 빨리 사라지는 단점이 있어서, 실제 치료제로 사용하기 어려웠죠. 그래서 과학자들이 고안해낸 것이 바로 GLP-1 수용체 작용제입니다. 이 약은 인크레틴과 비슷하게 작용하지만, 몸속에서 더 오래 남아 있어 장시간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 약물을 통한 당뇨병 치료 방법은 먼저, GLP-1 수용체 작용제는 혈당이 높을 때만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므로 저혈당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또한, 위장의 배출 속도를 늦추어 포만감을 오래 느끼게 해줍니다. 쉽게 말해, 배가 덜 고프고 먹는 양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뇌에도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체중 감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이 약을 복용하면서 평균 2~5kg의 체중 감소를 경험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 약물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비만 치료제로도 승인을 받은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이건 단순한 당뇨약이 아니라 다이어트 약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죠.

하지만 이 약물의 진짜 가치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심장 건강을 지키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당뇨병 환자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어떤 약을 쓰느냐가 생명과 직결되기도 합니다. EMPA-REG, LEADER 같은 글로벌 임상시험에서 GLP-1 계열 약물들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연구 결과 덕분에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심혈관 질환 병력이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1순위 치료제로 이 약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혈당을 조절하는 것을 넘어, 환자의 생명을 지켜주는 데까지 기여하는 약이 된 셈이죠.

GLP-1 수용체 작용제는 현재 주사제로 투여됩니다. 하루에 한 번 맞는 약도 있고, 일주일에 한 번만 맞아도 되는 장기지속형 제품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먹는 GLP-1 제제(경구형)도 등장해 주사에 거부감이 있는 환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습니다. 국내에서 많이 쓰이는 대표적인 약으로는 리라글루타이드(Liraglutide),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둘라글루타이드(Dulaglutide) 등이 있습니다. 이 약들은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야 하며, 대부분 메트포르민 단독으로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을 때 병용 요법으로 사용됩니다. 혹은 인슐린을 쓰기 전에 먼저 시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다른 약물을 통한 당뇨병 치료 방법처럼 부작용아 있을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 보고되는 부작용은 메스꺼움, 구토, 복부 팽만감, 설사 등 위장 관련 증상입니다. 다행히도 이런 증상은 보통 약물 시작 후 며칠에서 몇 주 내에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급성 췌장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도 있었기 때문에, 복통이 심하거나 구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바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또한 드물지만 설치류 실험에서 갑상선 C세포 종양이 발생한 사례도 있었기 때문에, 갑상선암 가족력이 있는 환자에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사람에게서 이러한 위험이 실제로 높게 나타났다는 근거는 아직 없습니다.

이처럼 GLP-1 수용체 작용제는 단순한 혈당 조절제를 넘어, 다이어트 효과, 심혈관 질환 예방, 삶의 질 향상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차원의 치료제입니다. 특히 비만이 동반된 제2형 당뇨병 환자,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 약물 복용으로 인한 체중 증가에 스트레스를 받는 환자에게 매우 적합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GLP-1 계열 약물을 이용한 비만 치료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당뇨 환자가 아니더라도 이 약물을 사용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6. Alpha-glucosidase inhibitor

Alpha-glucosidase inhibitor중 Acarbose 구조식

여섯 번째로 소개해드릴 당뇨병 치료 방법은 알파-글루코시다제 억제제입니다. 알파-글루코시다제 억제제는 이름 그대로 알파-글루코시다제라는 소화효소를 억제하는 약물입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특히 쌀밥이나 빵처럼 전분이 많은 음식은 소장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혈액 속으로 흡수됩니다. 이때 알파-글루코시다제라는 효소가 탄수화물을 잘게 쪼개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 효소의 활동을 차단하면, 탄수화물이 빠르게 포도당으로 분해되지 못하고 흡수가 천천히 이루어지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식사 후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막아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알파-글루코시다제 억제제는 당분이 몸에 흡수되는 속도를 ‘느리게 만들어서’ 혈당이 갑자기 튀는 걸 막아주는 약입니다. 마치 댐을 세워서 갑작스러운 물살을 천천히 흘러가게 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따라서 식사 직후 혈당 상승이 걱정되는 환자에게 매우 유용한 약물입니다. 특히 아시아인처럼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경우에는 더욱 효과가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알파-글루코시다제 억제제로는 아카보스(acarbose), 미글리톨(miglitol), 보글리보스(voglibose) 등이 있습니다. 이 약물들은 식사 직전에 복용해야 하며, 대부분 하루 3번 식사에 맞춰 복용합니다. 약물 복용 후 바로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음식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식사하지 않는다면 이 약을 복용할 필요도 없고, 복용해서도 안 됩니다.

이 약물의 장점 중 하나는 체내 인슐린 분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췌장을 자극하지 않고 작용하기 때문에 저혈당 위험이 매우 낮습니다. 저혈당이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고령자나 혼자 생활하는 환자에게도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약물과 병용할 때도 효과적으로 식후 혈당을 보완해줄 수 있어 다른 경구용 혈당강하제, 심지어 인슐린과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부작용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알파-글루코시다제 억제제는 주로 소장에서 탄수화물 분해를 방해하기 때문에, 미처 흡수되지 못한 탄수화물이 대장으로 내려가 발효되며 가스가 발생합니다. 그 결과 복부 팽만감, 방귀 증가, 복통, 설사 등의 위장관 증상이 흔히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약물 복용 초기에 이런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나, 대개 1~2주가 지나면 몸이 적응하면서 점차 호전됩니다. 이러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처음에는 소량으로 시작해 점차 용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복용하기도 합니다.

또 하나 주의할 점은 단독 복용 시 저혈당 위험은 낮지만, 다른 저혈당 유발 약물(예: 설폰요소제, 인슐린)과 함께 복용하는 경우에는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경우 저혈당이 발생하면 보통 포도당(덱스트로스)으로 회복해야 하며, 설탕이나 과자 같은 단순 당분은 효과가 더딜 수 있습니다. 이는 알파-글루코시다제 억제제가 설탕의 소화도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혈당 응급 상황에 대비해 포도당 정제를 항상 휴대하는 것이 좋습니다.

7. TZD, Thiazolidinediones

TZD 중 Pioglitazone

일곱 번째로 소개해드릴 당뇨병 치료 방법은 티아졸리딘디온(Thiazolidinediones)입니다. 티아졸리딘디온, 줄여서 TZD는 세포 속의 인슐린 수용체 감수성을 높여주는 작용을 하는 약물입니다. 즉, 우리 몸에 있는 근육, 지방 조직, 간세포가 인슐린을 더 잘 받아들이게 만들어주는 약입니다. 쉽게 말해서, 인슐린이 ‘문을 두드려도 안 열리는’ 상황에서, 그 문을 부드럽게 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물쇠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죠. 이런 작용을 통해 우리 몸은 더 적은 인슐린으로도 혈당을 잘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TZD 약물은 피오글리타존(Pioglitazone)입니다. 예전에는 로시글리타존(Rosiglitazone)도 사용되었지만, 심혈관계 부작용 논란 이후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용이 제한되거나 중단되었습니다. 피오글리타존은 하루 1회 경구로 복용하며, 단독 또는 메트포르민, 설폰요소제, DPP-4 억제제 등과 병용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TZD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인슐린 저항성을 근본적으로 개선한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인슐린이 잘 작동하지 않는 상태로 악화되는데, TZD는 이런 상황을 직접적으로 개선해줍니다. 특히 비만이나 대사증후군이 있는 환자, 즉 인슐린 저항성이 뚜렷한 환자일수록 그 효과가 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혈당 수치뿐 아니라 당화혈색소(HbA1c)를 평균 1~1.5% 정도 감소시킬 수 있는 강력한 혈당 강하 효과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TZD는 췌장을 덜 자극하는 약물입니다. 대부분의 경구 당뇨약은 췌장을 자극해서 인슐린을 더 많이 분비하게 만들지만, TZD는 인슐린 분비를 요구하지 않고 기존의 인슐린을 더 효과적으로 작동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췌장의 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하지만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TZD는 복용 시 주의할 점이 많은 약물이기도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단점은 체중 증가입니다. 이 약물은 지방세포의 기능을 조절하지만, 전체적으로 지방 축적이 늘어날 수 있으며, 특히 피하지방의 증가가 관찰되곤 합니다. 뿐만 아니라 체액 저류(물 저장) 현상이 생기면서 몸이 붓는 증상, 즉 부종(edema)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종은 심한 경우 심부전 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심부전 환자에게는 사용이 금기입니다. 실제로 심부전 병력이 있거나, 심장이 약한 환자에게는 TZD를 처방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TZD는 드물게 골밀도 감소 및 골절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폐경기 이후 여성에서는 장기간 사용 시 뼈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어, 이 점을 고려한 치료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 외에도 간 기능 이상 환자에서는 사용 전 간 기능 검사가 권장되며, 복용 중 간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면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하지만 모든 약물이 그렇듯, 잘만 사용하면 큰 이점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TZD는 특히 다음과 같은 환자에게 적합합니다. 첫째, 인슐린 저항성이 명확한 비만형 당뇨병 환자. 둘째, 인슐린 분비는 아직 유지되지만 혈당 조절이 안 되는 중기 단계 환자. 셋째, 췌장을 덜 자극하는 약물을 선호하거나, 다른 약물에서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에게도 적합합니다. 반대로, 심부전 환자, 중증 간질환자, 골다공증 위험이 높은 고령 여성에게는 신중한 사용이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TZD가 단독보다는 병용 요법에서 빛을 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메트포르민으로 시작한 환자에게 혈당 조절이 부족할 때 TZD를 병합하면 인슐린 저항성 개선 + 간 포도당 생성 억제라는 서로 다른 기전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SGLT-2 억제제나 DPP-4 억제제와 병용할 경우 혈당 조절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부작용은 상호 보완할 수 있어, 복합 전략의 일부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8. Insulin

Insulin 구조식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당뇨병 치료 방법은 인슐린 입니다. 앞에서 소개해드릴 당뇨병 치료 방법들이 GLP-1 수용체 작용제를 제외하고 모두 경구 혈당강하제인데 GLP-1 수용체 작용제와 더불어 인슐린은 주사제 입니다. 인슐린은 제1형 당뇨병 환자와 일부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필수적인 치료제로, 체내 인슐린 분비가 부족하거나 아예 없는 경우 사용됩니다. 인슐린은 작용 시간에 따라 초속효성, 속효성, 중간형, 지속형으로 나뉩니다.

초속효성 및 속효성 인슐린은 식사 후 급격히 상승하는 혈당을 조절하는 데 사용됩니다. 반면에 중간형 및 지속형 인슐린은 하루 동안의 기저 혈당을 유지하며, 주로 공복 시 혈당을 안정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의료진은 환자의 상태와 생활 패턴에 맞춰 적합한 인슐린 종류와 복용 스케줄을 설계합니다. 인슐린은 피하주사로 투여되며, 주사 부위(복부, 허벅지, 팔 등)를 정기적으로 교체하여 지방 위축이나 흉터 형성을 방지해야 합니다. 주사 전 혈당을 체크하고 의료진이 권장한 용량을 정확히 투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슐린 치료의 장점은 경구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혈당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낮추는 데 탁월합니다. 특히 임신성 당뇨병이나 수술 전후에도 안전하게 사용됩니다. 그러나 인슐린은 잘못된 용량 투여 시 저혈당 위험이 있으므로, 혈당 모니터링이 필수입니다. 저혈당 증상(어지러움, 발한, 떨림)이 나타나면 즉시 포도당을 섭취하고 의료진과 상담해야 합니다.


위 당뇨병 치료 방법 포스팅은 대한당뇨병학회의 당뇨병 진료지침 제 8판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